EuroEcho-Imaging 2025 참관기

2025.12.11~12.13, Vienna, Austria

순천향의대 김희동

2025년 12월, 겨울의 한가운데에 열린 EACVI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도착한 날 안갯속에 은은한 전구 빛이 퍼져 나가는 도시의 분위기는 다소 음산하게 느껴지기도 했으나 새로운 풍광에 두근거림이 앞섰습니다. 음악의 도시이자 고전과 현대가 공존하는 비엔나에서의 EACVI congress는 특히 심혈관 영상이라는 분야를 multimodality imaging으로 이끄는 데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었습니다. 또, 상당히 많은 수의 case presentation과 moderated poster presentation이 이루어지면서 열띤 discussion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며 단순히 유럽이라는 곳에서 떠올리는 늙은 사자와 같은 이미지가 아닌 젊고 생동감 있는 학회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학회에서는 또한 분야를 가리지 않고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small language model 학습을 이용해 어떻게 질환의 진단을 도울 수 있을지를 앞다투어 발표하고 있었는데, 앞서 11월 우리 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도 많은 논의들이 이루어진 바 있고 각자 자리에서 AI의 시대에 적응하느라고 노력하고 있구나 하는 감상과 함께 어떤 분야에 어떤 방법으로 AI를 적용하느냐 하는 시대는 이제 어느 정도 지나가고 AI를 이용해 얼마나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느냐 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했습니다.

비엔나에서는 시청 앞 광장, 성 슈테판 대성당 앞 광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있었는데, 수많은 전구 장식 들 속 따뜻한 글뤼바인 한 잔과 함께 몸을 녹이며 한 해의 끝자락을 유럽에서, 이렇게 많은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그 행운을 한때의 것으로 흘려보내지 말고, 앞으로의 임상과 연구 그리고 학회 활동을 위한 큰 자산으로 이어가자는 다짐도 해보았습니다.

또한 비엔나에서는 EACVI HIT 위원 Dr. Pezel이나 일본 HIT 위원 Dr. Horita와의 만남도 뜻깊게 이루어졌으며, 학회 마지막 날 저녁에는 이상철 총무이사님을 필두로 여러 교수님들과 함께 즐거운 저녁 식사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