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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wsletter (2025-March-Vol1)

덴버에서의 1년 연수기

김광실인제의대 심장내과

서론

저는 2023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1년간 연수를 받았습니다. 덴버는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록키 산맥이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교육 및 연구 기관이 발달한 도시입니다. 1-mile city 라는 애칭답게 1600m 정도에 위치해 있어 우리나라로 치면 강원도와 같은 환경 및 기후, 분위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연수과정

University of Colorado에 속해 있는 CPC clinical research center에서 연수하였습니다. 대학교와는 독립된 연구기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 주로 심혈관계 질환의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곳입니다. 현재 director는 Marc P.Bonaca 라는 분이고, 연수자들의 경우 Judith Hsia라는 중국계 cardiologist가 주로 directing 을 하십니다. 저희에게 익숙한 연구는 Peripheral artery disease에서 rivaroxaban의 효과를 입증한 Voyager trial 이 있습니다. 연구소는 굉장히 큰데, 소위 말하는 dry lab (실험을 하지 않는)이고 실제로 연구소에 속해 있는 많은 cardiologist, 통계 관련 staff, 연구 관련 간호사나 기타 인력들이 미국 전역에 있어서 대부분의 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연구소에 상주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고, 저도 연수 초기에는 일주일에 2회 정도만 나갔고, 매주 있는 staff 회의나 project 관련된 회의는 zoom으로 진행이 되고 있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Active 하게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연구소 중 하나입니다. Director 교수님이 논문 작성보다는 임상시험에 직접 참여해 보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하나의 project에 배정되어서 핵심 멤버들이 연구 설계를 위해 brainstorming 하는 단계에서부터, 연구 설계 및 IRB 심의가 마치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연구 내용 중 환자 교육에 관련된 역할을 맡아서 직접 교육 자료를 만들고, 시각화하기 위해서 관련된 회사와 미팅을 하여 시안을 만들어 보기도 하였습니다. 아마도 영어가 능숙하고 조금 더 관심이 있다면, 더 중요한 역할도 맡겨 주려고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논문 작성에 있어서도 Voyager trial 과 같은 big-study의 sub 분석을 하고 싶으면 관련된 연구 계획서를 작성하여 Doctor Bonaca 나 Hsia에게 이야기하면, 검토해 보고 관련된 인력들을 소개시켜줄 수 있는 분위기여서, 관심이 있는 논문 작성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활 및 문화 적응

덴버에서의 생활은 저에게도 가족들에게도 굉장히 만족스럽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추천드릴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하지만, 특히 캠핑을 포함한 레포츠를 좋아하시거나 미국의 프로 스포츠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록키 산맥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미국 천혜의 자연경관을 30분 정도만 나가도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고도가 높기 때문에 습도가 낮아서 여름에도 크게 덥지 않고, 겨울에도 햇빛만 비치면 오전에 내렸던 눈이 오후에 없어질 정도로 따뜻하며, 실제 여기 사는 백인 아이들은 반팔을 입고 다니기도 합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스키를 타러 오는 곳이 덴버입니다. 10월부터 눈이 내리기 때문에 스키 시즌이 10~3월까지 길고, 1시간 ~ 2시간 거리에 브레킨릿지, 베일, 아스펜 같은 유명한 스키장이 있기 때문에 스키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너무 좋고, 저희 가족처럼 초보인 경우에도 있는 동안 충분히 배우고 누릴 수 있습니다.

덴버에는 미국의 4대 스포츠 팀 (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야구)이 다 있어서 저희들은 자주 경기장에 가서 관람을 하였습니다. 특히 2023년에는 덴버 너기츠가 NBA 우승을 하였기에 더욱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덴버는 의대 교수들뿐 아니라 공무원들이 많이 오는 연수지역입니다. 그리고 현지에 연수자들의 커뮤니티가 무척 잘 되어 있어서, 초기 적응에도 많이 도움이 되고, 같이 교류하며 1년 동안 즐거운 시간을 지낼 수가 있었습니다.

결론

연수 다녀와서 바로 의정 사태가 생겨서, 1년이라는 시간을 회상할 여유가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지금 돌이켜 보면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갔던 CPC 연구소는 임상 시험 관련 다양한 project를 진행 중이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기에 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일과 생활 두 부분을 부담 없이(?) 잘 누릴 수 있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사진 – Doctor Bonaca 와 함께, 연수자 모임, 스키장에서 다른 연수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