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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wsletter (2025-Sep-Vol2)

심장대사증후군학회 마스코트
‘해랑이’를 소개합니다.

박상민 을지의대 심장내과, 지역사회건강증진위원회 이사

우리 학회는 2014년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로 발족하여 2019년 심장대사증후군학회로 출범하였습니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는 올해로 11년차에 접어들고 이제 새로운 중견의 시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역사회건강증진위원회’는 우리 학회가 국가기관을 포함한 지역사회와 원활한 소통을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초대 회장님을 지낸 고광곤 선생님께서 설치하여 4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승환 회장님께서 부족한 저에게 큰 역할을 주셔서 이글을 쓸 수가 있는 것이 무엇보다 감사합니다.

심장대사증후군이라는 병은 주요 죽상경화성 심장병의 고위험군으로 내과적 중증질환의 주요 원인이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무증상상태로 지내기 때문에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 고혈압, 전 당뇨병, 대체로 높지 않아 보이는 LDL콜레스테롤과 비만 등의 심각해 보이지 않은 만성질환의 클러스터로 만성질환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일반시민에게는 질병으로조차 인식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심장대사증후군은 잠재적 환자들을 발굴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이나 비만 등을 다루는 지역사회의 기관과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역사회건강증진위원회를 처음 맡게 되었을 때 회장님과 주변 선배 이사님들의 당부와 조언으로 서울시대사증후군사업단과 경기도고혈압·당뇨병교육센터와 소통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올해 APCMS 2025에서는 김병진 학술이사님의 도움으로 정책세션에서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원, 건강보험관리공단 호남제주지역본부의 담당자들과 국민건강을 위해 학회와 국가 및 지역사회 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동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학회를 소개할 때 상아탑으로서의 위상도 중요하지만 자칫 딱딱하고 고답적인 느낌을 지우고 지역 보건의료단체 및 기관과 국민에게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매개체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스코트를 제작해보는 것을 이사회에 제안하고 많은 지지를 받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심장대사증후군을 잘 표현하고 대중에게 친숙한 존재를 찾기 위한 위원회 회의가 있었고 학회 내외로 공모의 과정을 거쳐 Asia-Pacific Ocean, 태평양을 유영하는 대왕고래 “해랑이”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그림1].

그림 1. 심장대사증후군 학회 공식 마스코트, 대왕고래 해랑이!

그림 1. 심장대사증후군 학회 공식 마스코트, 대왕고래 해랑이!

공모기간에 대왕고래 외에도 같은 수염고래 계통인 혹등고래와 곰 포동이가 후보로 올라오게 경쟁을 하였고 이사회에서 투표로 대왕고래가 선정되었습니다 [그림2].

그림 2. 초기 후보 모델들

그림 2. 초기 후보 모델들
제출자: 이대목동병원 김민정선생님, 가천대길병원 신미승선생님, 한림대성심병원 조상호선생님

고래는 대사율이 매우 낮아서 오래 사는 대표적 장수동물로, 새끼를 낳고 기르는 포유류임에도 일찌감치 바다로 진출하여 바다생활을 하는 영험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설 모비딕의 이야기처럼 오랜 기간 고래는 인간에게 사냥의 대상으로 많은 것을 주었고 큰 경외와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대왕고래는 몸길이가 20-30여m에 무게는 190톤에 육박하여 큰 몸을 자랑합니다. 대왕고래는 보통 시내버스 12m의 두 세배 길이의 몸에 무게는 10배이상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로 지구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몸집이 큰 생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유체역학적으로 대사 및 에너지의 제약으로 길이가 33m를 초과할 수 없다고 합니다 (Metabolic Expenditures of Lunge Feeding Rorquals Across Scale: Implications for the Evolution of Filter Feeding and the Limits to Maximum Body Size). 심장의 무게는 180kg으로 대동맥은 사람이 안에서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크다고 합니다. 대체로 맥박이 느린 큰 동물들이 대사량이 많지 않고 안정적이어서 오래 산다고 하는데, 대왕고래의 맥박수는 헤엄칠 때는 분당 4-8회, 안정시는 2회정도로 매우 느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래는 크게 육식을 위주로 하는 이빨고래 (범고래, 돌고래)와 흡입섭식을 하는 수염고래로 나뉘며, 대왕고래는 수염고래의 대표적인 종류로 대체로 순한 편입니다.

해랑(海浪)이란 이름은 바다 ‘해’에 물결 ‘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 학회 이름인 APCMS에서 AP가 의미하는 아시아 태평양의 큰 바다를 유영하는 대왕고래를 상상하면서 국제학회에 걸맞게 내외국인이 모두 발음하기 편하게 지어진 이름입니다.

지난 5월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APCMS 2025 때 첫 선을 보인 해랑이는 포토존의 입간판으로 설치하여 많은 사람들이 기념촬영을 하였고, 중간 체조시간에 선보인 서울시립대 팀과 임원들이 입은 해랑이 T-shirts를 찾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우리 위원회에서는 기념품으로 USB를 제작하여 내외빈과 학회에 기여해주신 회원들께 배포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그림3].

그림 2. 초기 후보 모델들

그림 3. APCMS 2025에서 해랑이의 활약

처음 모티브를 설정하고 공모를 시작해서, 대왕고래가 선정되고 프로토타입이 만들어지고 다듬어지면서 해랑이가 탄생하게 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심장대사증후군학회의 한승환 회장님과 여러 이사님들, 김민정선생님을 포함한 우리 위원회 위원님들과 사무국의 박혜연 주임과 김선옥 실장님, 그리고 디자인작업에 정성을 다해주신 Findit 대표 김상완님께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해랑이’이가 우리 학회가 지역사회 및 우리국민들과 호흡하는데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길 바라고 각종 행사와 학회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