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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HF The Korean Society of Heart Failure

Heart Failure Times

Vol.51,Nov. 2025

HEART FAILURE UPDATE

HFA Clinical Trial Course (CTC) Highlight


장영우가천의대

미리보는 HF Seoul 2024-Day1

2024년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HFA Clinical Trials in Heart Failure Course에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이번 교육은 심부전 연구의 최신 동향과 임상시험 설계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제공하는 자리였다. 특히 정진옥, 최진오, 신성희, 현준호, 이선기 교수님과 함께한 뜻깊은 시간이 더욱 의미를 더했다 (사진 1). 개인적으로는 여러 강의 중에서도 Stuart Pocock 교수와 Tim Collier 교수의 통계적 접근과 실무 노하우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 미리보는 HF Seoul 2024-Day1

Stuart Pocock 교수의 강의: 통계적 혁신과 도전
Pocock 교수는 임상시험에서 다중 결과, 반복 사건, 하위 그룹 분석 등 다양한 통계적 도전을 다루며 새로운 분석 기법을 소개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p-value에 대한 도그마에서 벗어나 hazard ratio에 주목하라는 조언이었다 (사진 2). 그는 논문 데이터를 해석할 때 단순한 p-value에 의존하지 말고 전체적인 통계적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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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각 군의 이벤트 수와 이벤트 비율만으로 Z 통계량을 계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p-value를 간단히 추정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는데, 이 과정은 통계 프로그램에 의존하던 필자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실습 예제에서는 NEJM 논문의 event table을 활용하여 primary 및 secondary endpoint의 p-value를 추정하는 훈련이 이루어졌고, 이로써 통계적 통찰력을 실질적으로 키울 수 있었다. 또한 Win Ratio 기법에 대한 설명도 매우 유익했다. 이 기법은 임상적으로 중요한 결과에 우선순위를 두어 복잡한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된다. EMPEROR-Preserved와 EMPULSE 연구 사례를 통해 실무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Tim Collier 교수의 강의: 혁신적인 임상시험 설계
Collier 교수는 비열등성 시험, 요인 설계, 플랫폼 시험 등 다양한 임상시험 설계를 소개하며 연구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설명했다. HOPE-3 연구를 예시로 들며 요인 설계가 두 가지 이상의 치료법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COVID-19 연구에 성공적으로 적용된 플랫폼 시험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데이터 안전성 모니터링 구성법과 시행착오를 줄이는 노하우는 경험이 부족한 연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 이는 3상 임상시험을 준비 중인 센터들에게 더욱 유용한 가르침이었다고 생각한다.

방과 후 시간: 강행군 속의 재충전
이번 CTC에서는 학회가 끝난 후 새로운 경험을 할 기회도 있었다. 필자는 대개 해외 학회에서 체력의 한계로 숙소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현준호(울산의대), 이선기(고려의대) 교수와 함께 나폴리 도심을 강행군하며 색다른 시간을 보냈다.
처음에는 젤라또를 먹고 돌아올 생각이었지만, 더 가보자는 현준호, 이선기 교수의 제안으로 Sant'Elmo 성까지 도보 여행이 이어졌다. 50m에 달하는 성벽의 높이는 압도적이었고, 도심 경관은 잊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사진에서 보듯, 우연히 세 명이 동양에서 온 트리오 합창단 마냥 똑같이 옷을 맞춰 입어 (사진 3) 성을 오르는 지하철을 탈 때도 뜨거운 시선을 현지인들로부터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들른 현지 피자 맛집에서 먹은 피자와 맥주도 잊지 못할 맛이었다. 노트북과 짐을 든 채 15km를 완전군장(?)하며 발이 부르튼 것도 오랜만에 신선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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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치며
의정 갈등과 당직 근무에 지쳐있던 나에게 이번 CTC는 고차원적인 교육과 함께 지중해의 시원한 바람과 태양을 만끽할 수 있었던 소중한 재충전의 시간이었다. 이런 뜻깊은 기회를 제공해 주신 심부전학회 교수님들과 학회 측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