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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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
그대들의 하루는 또 다른 역사가 된다.

김남균
  • 경북대학교 병원

전설의 시작

경북대학교병원은 1907년 ‘동인의원’을 시작으로, 1910년 ‘관립자혜의원’, 1925년 ‘도립대구의원’으로 개칭되어 운영되다 1926년 화재로 모두 소실되었다. 1928년 현재 위치한 동운정(東雲町)에 신축된 경북대학교병원 본관은 정면 중앙부의 포치를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는 벽돌 2층 건물로, 2003년 대한민국 사적 제443호로 지정되었다. 1933년에는 이 건물과 정확히 15m 거리를 두고, 정면 입구의 위치와 크기, 본관 건물의 너비까지 거의 동일한 크기로 경북대학교 의과대학(대한민국 사적 제442호, 구 대구의학전문학교 본관)이 시민 모금운동, 학생 모금운동, 공직자 모금운동, 그리고 경상북도 예산의 도움을 받아 건축되었다. 이런 지역사회의 기대에 힘입어 10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9,000명이 넘는 의사가 배출된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및 의과대학병원은 의학의 발전을 선도함과 동시에 명실상부한 지역 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순환기내과는 1981년 국내 최초로 조영심초음파 검사(공통방실강 진단 2례)를 시행하였다. 1982년에는 심장학 분야의 선구자였던 박희명 교수 아래 박의현 교수, 전재은 교수 등 3명의 교수진으로 순환기내과 분과가 발족되었다. 당시 심혈관질환 환자의 집중 감시 및 치료를 위해 집중 감시실이 운영되었으며, 심전도, 운동부하심전도, 심음도, 수축기 시간 간격 검사, 심첨박동도, 임피던스 심장도 검사, 심장 초음파 검사 및 홀터 검사 등이 시행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역사는 현재 진행형

이른 아침,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 붉은 벽돌 본관 건물 뒤편 외래동 3층 심혈관촬영실 문이 열린다. 1998년 본원에서 처음으로 성공적인 관상동맥성형술이 시행된 이래, 심혈관촬영실은 단 1분 1초도 쉬지 않는 심장처럼 환자의 가슴을 살아 뛰게 하고 있다. 1990년대에서 2000년대로 넘어오며, 시대의 흐름과 의학의 발전에 발맞추어 경북대병원에서도 관상동맥중재시술이 허혈성 심질환 치료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2009년 12월 21일에는 국비 약 131억 원의 지원으로 경북대학교병원 권역심뇌혈관센터가 개소(초대 센터장 채성철)하여,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의 진단, 치료, 교육, 재활에 이르는 포괄적인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2024년 현재 연간 60,000명의 외래환자, 연간 13,000명의 입원환자, 연간 50,000건의 외래 검사가 시행되고 있으며, 관상동맥중재시술 연간 2,000여 건, 부정맥,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 구조적 심질환 및 심장이식 등의 시술 연간 300여 건, 24시간 365일 전문의 상주 당직을 기반으로 한 급성심근경색증 응급시술 연간 200건이 시행되어 지역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2011년 1월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이 개설되어 순환기내과도 진료를 시작하였고, 심혈관촬영실도 새로 개소하여 운영 중이다. 현재 순환기내과에는 9명의 교수가 각각 심혈관중재시술(박헌식, 이장훈, 김남균, 김홍년), 심부전(양동헌, 박보은), 부정맥(조용근, 박윤정, 박종성) 분야에서 환자를 진료하며,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경북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는 지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역의 의료문제는 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운다”는 목표 아래, 오늘도 느리지만 확실한 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그림 1. 100년에 가까운 세월을 한결같이 지켜온 붉은 벽돌의 경북대학교병원 본관 앞에서 순환기내과 직원들이 2025년 후반기 찬 시작을 다짐하고 있다.

그림 2.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직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북대학교병원 심혈관센터의 CP 현황

경북대학교병원은 급성 ST분절 상승 심근경색(STEMI) 환자에 대해 철저하게 시간 기반으로 조직된 치료 프로토콜을 운영하고 있다.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5분 이내에 심전도(ECG)가 시행되며, 응급의학과 전공의(또는 전문의)와 순환기내과 인턴이 즉시 진료에 착수한다. STEMI로 진단되면, 10분 이내에 상주 내과 전공의 및 순환기내과 전임의에게 콜이 전달되며, 이후 reperfusion therapy의 적응 여부 및 방법이 결정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primary PCI 또는 thrombolytic therapy가 선택되며, 선택된 치료에 따라 각 전산 프로토콜이 자동 활성화된다. PCI의 경우, 순환기내과 전임의가 전화를 통해 조영팀에 통보하며 동시에 문자(SMS)를 발송하는 관상동맥조영술팀 activation 시스템이 가동된다. 이러한 일련의 체계적 프로세스를 통해 응급실 도착 후 재관류 시술까지의 시간은 평균 90분 이내, 혈전용해술의 경우 30분 이내 투여 완료를 목표로 운영된다.

또한 모든 STEMI 환자는 치료 직후부터 이차 예방을 위한 교육, 심장 재활까지 연계되어 심혈관질환의 전주기적 관리를 실현하고 있다.

그림 3. 경북대학교병원 급성심근경색 CP 프로토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