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이대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임상조교수로 재직중인 임수빈입니다. 저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모교에서 인턴, 내과 전공의 과정을 거친 후 고대 안암병원에서 순환기내과 펠로우를 마쳤습니다. 학생 때부터 순환기내과학이 매력적이라 생각했고,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인 심장을 진료하는 의사가 될 수 있다면 굉장히 멋질 것 같아 순환기내과를 망설임 없이 택했습니다.
순환기내과를 시작하고 보니 이 안에서도 굉장히 다양한 세부 전문분야가 있었고, 손으로 하는 것을 좋아해서 시술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펠로우 과정 중 중재시술 파트의 시술이 항상 재미있었고, 또 MI 당직을 스며 의사가 환자의 목숨을 직접적으로 살린다는 사실에 멋 모르고 감동을 받아 중재시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심근경색을 포함하여 다양한 심혈관 중재시술, 구조적 심질환 및 약물치료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도자실에서 시술 준비하던 어느 날, 교내 캠퍼스에 쓰러진 채 발견된 40대 무명남을 응급으로 시술하게 되었습니다. Proximal LAD의 병이었고, 서둘러 PCI 및 ECMO까지 시행하여 CCU로 퇴실한 후, 본교 교수님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분은 긴박한 위기와 고비를 수차례 넘기고, 한 달 후 결국 걸어서 퇴원하셨습니다. 입원 기간은 마침 방학 기간이었는데, 다음 학기 시작 전 퇴원하셨다는 사실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후 병원에 인사차 오신 모습을 한 번 보았는데 CCU에 누워 계실 때와는 너무 다른 모습에 정말 많이 놀랐고, 우리가 하는 일이 힘들지만 이런 보람이 있다는 것을 상기하게 되어 여운이 남습니다.
심근경색은 순환기내과 의사에게 있어 가장 긴박하면서도 보람된 분야입니다. 급성기 환자 진료에서부터 장기 예후 개선에 이르기까지, 심근경색 치료는 항상 임상의사의 전문성과 팀워크가 집약된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심근경색연구회가 전국의 임상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젊은 중재시술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라인과 토대를 제공해주는 중심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순환기내과의 최전선에서 중재시술뿐 아니라 약물 치료, 환자 교육, 퇴원 후 관리까지 포괄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공부하고자 합니다. 심근경색연구회를 통해 다양한 선배, 동료, 후배 선생님들과의 학문적 교류와 협력을 넓혀가며, 제가 가진 임상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도움이 되는 구성원이 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