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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HF The Korean Society of Heart Failure

Heart Failure Times

Vol.49,Sept. 2024

이달의 이슈

연구비,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요.

윤종찬, 대한심부전학회 연구 이사 / 가톨릭의대

  •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한심부전학회 제11기 연구위원회를 맡고 있는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윤종찬입니다.
  • 그동안 많은 연구비 심사도 하셨고 연구비도 받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 연구비 지원을 하게 되는 선생님들을 위한 따뜻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1. 1 연구비는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연구비를 지원하는 기관은 매우 다양해서 한국연구재단이나 보건산업진흥원, 국립보건연구원 등의 국가기관이나 대한심장학회, 대한심부전학회 등의 국내외 학술단체, 그리고 각 의과대학이나 병원에서도 다양한 연구비를 공모하고 있습니다. 국가에서 주관하는 연구비는 부처에 따라 나누어져 있어서 매년 정부 R&D사업 부처합동설명회를 진행하는데 올해 내용은 다음의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kistep.re.kr/mjbs.es?mjbs_year=2024
    2. 2 연구계획서는 어떻게 쓰면 되나요?
      연구계획서를 작성하는 과정은 의학 논문을 작성하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직 분석 결과와 최종 결론을 알 수는 없지만 의학 논문과 마찬가지로 [연구배경 – 주요 가설 - 연구 방법 – 분석 계획 – 예상 결과 – 토론] 등의 내용이 적절히 포함되면 되는데 이때에 주요 가설을 지지할 수 있는 선행 연구 결과 (예비 실험 결과)를 제시해야 합니다. 연구비 예산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모든 연구 과제에는 예산 집행에 대한 규정이 있으므로 인건비나 재료비 등의 규정을 꼼꼼히 살펴보시고 연구 성격에 따라 가능한 범위 내에서 배정하시면 됩니다.
    3. 3 심사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국가 연구비의 경우에는 대부분 블라인드 동료 심사를 진행하지만 연구비의 성격에 따라 공개 심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4 심사하실 때 가장 중요시하는 항목은 어떤 걸까요?
      연구의 주요 가설이 얼마나 의미 있고 독창적, 창의적인지, 그리고 이를 지지할 수 있는 선행 연구 결과 (예비 실험 결과)가 얼마나 신뢰성이 있고 일관된 것인지, 연구 방법이 적절하고 실현 가능한지, 그리고 연구자의 역량은 충분한지 등이 주요 평가 항목입니다.
    5. 5 연구 중간보고서와 종료보고서는 어떻게 준비 해야 하나요?
      대부분의 연구 과제에서 2~3차례에 나누어 연구비를 지급하는데 이 과정에서 연구가 잘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중간보고서와 종료보고서를 제출합니다. 중간보고서의 경우 실제로 연구가 잘 진행되고 있는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면 어떻게 보완, 수정할 것인지 등의 내용을 다루면 되고 종료보고서에는 최종 연구 결과와 제한점, 보완해야 할 부분 등을 포함하면 됩니다.
  • 심부전학회에서 진행하는 연구비가 있다던데요.

    네, 맞습니다. 심부전 분야의 연구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하여 심부전 관련 연구에 대해 매년 공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 연구비 선정을 위한 선생님의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대부분의 연구 과제에는 평가 항목과 배점이 미리 공지되어 있으므로 이 항목에 맞추어 작성하되 ‘내가 심사자라면 이 계획서를 어떻게 평가할까’라는 생각을 염두에 두면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가 연구비의 경우 특정 RFP가 미리 공개되기도 하므로 이에 맞추어 미리 준비하면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시작하는 모든 선생님들을 위한 응원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근에 많은 의과대학에서 전임 교원의 발령이나 승진 조건으로 기존의 SCIE 논문 업적 이외에 국가 연구비 선정 여부를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이전에 교원의 연구 업적을 평가할 때에는 단순히 SCIE 논문의 개수와 impact factor의 총 합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일련의 연구 성과가 특정 분야에서 얼마나 의미가 있고, 기존의 연구를 기반으로 향후 어떤 새롭고 독창적인 연구를 준비하고 진행하려는가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한 연구 업적의 질적 평가가 국가 연구비 수주 실적으로 반영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 개의 의미 있는 논문을 출간했다면 그것을 기반으로 어떻게 더 발전시킬 것인지를 고민해보면서 추가로 진행할 수 있는 연구를 준비, 기획하고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임상의사로서 진료, 행정 업무에 치우치다 보면 연구 분야에 있어서는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연구를 위한 연구’만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많습니다. 솔직히 저 역시 이제껏 상당 부분 그래왔습니다. 그러나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논리적으로 찾아가는 과정은 그 나름대로의 매력과 가치가 있는 활동인 것 같습니다. ‘내가 가진 자료로 무슨 논문을 쓸 수 있을까’보다는 이 분야에서 ‘정말 의미 있는 질문은 무엇이고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나는 어떤 자료를 얻어야 하는가’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