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향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안녕하세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정미향입니다.
먼저, 이번 ESC 2025 Madrid 학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심장대사증후군 학회 여러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늘 가보고 싶었던 학회였기에, 개인적으로도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SC는 잘 아시다시피 AHA와 더불어 전 세계 심장학을 대표하는 두 학회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ESC 쪽과 인연이 조금 더 많아 주로 ESC에 참석해왔지만, 작년 런던 학회는 아쉽게도 가지 못했고, 그 전에는 코로나로 온라인으로만 참여했기 때문에 이번 오프라인 참석이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게다가 스페인 마드리드는 처음 방문하는 도시이기도 했습니다.
ESC에서는 여러 섹션의 강의가 동시에 진행되어, 한 시간대에 듣고 싶은 세션이 두세 개씩 겹치곤 합니다. 저는 이번 학회에서 비후성 심근병증(HCM), 아밀로이드증, Lp(a) 관련 세션을 중심으로 들었습니다. 특히 ESC의 매력 중 하나는 현장에서 가이드라인 위원회로부터 직접 updated guideline과 그 배경을 들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새롭게 발표되는 대규모 RCT 결과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번에도 가장 큰 세션홀인 Hot Line Session에 참석하였습니다.
또한 개별 연구자들의 구두 발표 세션을 듣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아무도 저를 모르는 현장에서 오히려 편안한 마음으로, 평소 관심이 적었던 분야의 강의도 일부러 들어보았습니다.
학회 외적으로는, 스페인은 유럽 내에서도 물가가 비교적 합리적이고 날씨도 온화해 지내기 편했습니다. 저녁에는 조상호 교수님, 김상현 교수님, 김병진 교수님과 함께 ‘가야금’ 식당에서 Korean Night을 가졌는데, 낯선 곳에서 한식을 함께 나누니 또 다른 정겨움이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마드리드 근교의 톨레도(Toledo)와 세고비아(Segovia)를 방문하며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현장에서 직접 듣고, 보고, 느낄 수 있었던 ESC 2025 Madrid은 단순한 학회 그 이상의 경험이었습니다. 새로운 연구와 사람들, 그리고 도시의 열정이 모두 어우러진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