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대사증후군학회 로고

e-Newsletter (2025-Dec-Vol3)

보스턴 MGH 연수기

최자연고려의대 구로병원 순환기내과

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최자연입니다.
저는 2024년 9월부터 미국 보스턴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MGH)에서 연구 연수를 시작했습니다. 보스턴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오래된 유적지와 다소 노후한 지하철, 그리고 세계 유수의 대학과 첨단 연구기관이 어우러져 있어, 역사와 학문이 함께 숨 쉬는 도시이자 작지만 큰 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MGH 심혈관연구소(Cardiovascular Research Center)에서 Dr. Robert Levine 교수님과 Dr. Judy 교수님과 함께 심장영상 연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영상 기반 연구뿐 아니라, 흉부외과를 포함한 여러 임상 연구팀 및 기초 연구실과의 협업을 통해 translational research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MGH는 cardiothoracic Surgical Trials Network (CTNS)의 핵심인 Echo Core Lab으로서 여러 국제 연구들을 주도하고 있어, 그 조직적 네트워크와 시스템에 감탄하게 됩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연구자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스스로 고민하게 됩니다.

연구실에는 미국 내 fellow들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온 international fellow들이 함께 연구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문화와 연구 배경을 공유하면서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을 수 있었고, 덕분에 낯선 환경에서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보스턴은 학문의 중심지이자,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한 매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스포츠에 진심인 도시 답게 농구, 야구, 하키 등 다양한 경기가 열리며, 스포츠에 익숙하지 않았던 저와 딸도 그 열기를 현장에서 직접 느끼며 새로운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테니스를 이곳에서 배우기 시작해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운동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고, 딸아이 역시 보스턴 미술관에서 미술 수업을 들으며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이 일상을 풍요롭게 해주는 소중한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늘 바쁜 엄마로만 지냈는데, 이곳에 와서는 함께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여행도 함께 다니고, 사춘기 딸과 다투는 일도 여전히 많지만 그래도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알아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보스턴의 사계절은 모두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은 눈부실 만큼 화려합니다. 도시 전체가 단풍으로 물들어 그림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드는데, 어느새 계절이 바뀌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앞으로도 이 소중한 경험을 발판 삼아 더 넓은 시야로 연구를 이어가고, 학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펜웨이 파크에서 Boston Red Sox 야구 관람 2. 미국 독립기념일의 찰스강 불꽃놀이 3. Dr. Judy 및 펠로우들과의 가든 파티 4. Boston Bruins 하키 경기 관람